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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한 중형 세단 한대는 가능하겠구만. 

 

 

핫셀디지털을 쓰려는 자, 감가상각의 무게를 버텨라.

 

 

 

 

 

 

 

 

중디는 취미생활용. 

 

작업용 메인카메라는 A7CR.

 

이거 하나면 모든 작업을 끝낼 수 있다. 

 

이 이상은 솔직히 말하자면 사치. 

 

하지만 신형 고급 장비에 대한 소유욕은 내려놓기 힘들지. 

 

욕망으로부터 야기되는 번뇌는 끝이 없는법.

 

 

 

 

카메라는 사는 순간부터 감가가 시작된다. 

 

최신 카메라 살때는 좋지만 그것도 언젠가는 구형이 되고 

 

새로운 카메라를 사기 위해선 또 돈을 써야하는 것이다. 

 

제일 좋은 소비 패턴은 한세대쯤 지난 카메라를 적당히 떨어진 가격에 사는 것. 

 

이렇게 하면 감가상각의 어퍼컷을 걸 잽 정도의 충격으로 퉁칠 수 있다.

 

지속가능한 사진 생활을 위한 가장 현명한 소비다.

 

핸드폰도 그렇지만 카메라 성능에 있어서도 그다지 획기적인 발전은 없다. 

 

A9m3에 쓰인 글로벌서터 기술이 아무리 혁신적이라도 

 

그 성능이 필요한 촬영을 할 일은 내게(그리고 대부분의 일반인, 일반 작가에게) 전혀 없을 것이고 

 

스포츠 전문 작가나 영상 작업자라고 해도 작업이 편해질 뿐 그것이 없다고 결과물을 못 만들어낼 것은 아니다. 

 

AI AF 기술이 발전한다 해도 촬영의 편리성이 좋아질 뿐이지 절대 못찍을 걸 찍을 수 있게 해주지는 않는다. 

 

결국 디지털 카메라의 기본기는 센서와 이미지 처리 기술에 있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로 (소니 기준)  A7Rm3 이후의 바디는 결과물만 따지자면 괄목할 만한 발전이 없다. 

 

최신 바디를 쓰더라도 촬영이 편해질 뿐 결과물의 퀄리티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모든 것은 고급, 신형을 갖고 싶은 욕망일 뿐이다. 

 

하지만 그게 번뇌의 시작인 동시에 재미이니 어쩔 수 없는 것. 

 

세상의 그 어느 사진사가 새로운 장비의 유혹을 뿌리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