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스 겨울 시즌 블렌드 설령.
눈 덮힌 산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가정의 의미를 품고 있는 단어.
옆자리 선생님 성함과 비슷해 더 친숙한.
패키지가 참 단아하다. 쓰여진 글귀도, 구성도 소복히 쌓인 눈 위에 살짝 내려 앉은 새의 발자국 같다.
은은한 산미와 부드러운 단맛(컵노트는 플럼, 애프리콧, 블랙티, 쥬시).
중간까지는 분유나 밀크 초콜렛 같은 단맛이 주를 이루다가 그 이후에는 산미가 산미가 도드라진다.
부드럽고 길게 이어지는 여운은 설령이라는 이름을 다시 떠올리게 만들어준다.
통창이 있는 집에서 눈덮힌 산을 바라보며 마시고 싶은 한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