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제는 원래 물건, 객체 등의 의미를 지닌 프랑스어인데,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의 출현 이후 새로운 의미를 지닌 예술 용어가 되었다. 즉, 예술 용어로서 오브제는 예술과 무관한 물건(천연물이나 일상에서 쓰는 생활용품 따위)을 원래의 기능이나 있어야 할 장소에서 분리하여 그대로 독립된 작품으로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느낌을 일으키는 물체를 말한다.
다다이즘에서의 오브제는 기성품의 일상적인 위치를 변경시킨 것을 의미한다. 다다이즘의 대표적인 예술가인 마르셀 뒤샹은 1917년에 기성품 변기에 <샘>이라는 제목을 붙여 전람회에 출품하였는데, 이후 다다이즘 시대에는 기성의 일용품이나 기계 부품 등이 오브제로 사용되었다. 또한 호쳔실주의에서의 오브제는 보는 사람에게 잠재된 욕망이나 환상을 불러일으키게 하고 상징적 기능의 물체를 의미한다. 이렇듯 일상생활의 물체가 오브제로 사용되면, 그 본래의 용도나 기능은 의미를 잃게 되고 이때까지 미처 체험하지 못했던 어떤 연상 작용이나 기묘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016학년도 4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국어영역 27-30 지문
고등학교 때 풀었던 모의고사 언어영역에 오브제를 설명하는 지문이 실렸다. 그때 국어선생님께서는 오브제의 개념을 모르셨는지 요즘 지문이 너무 난해하다는 말씀을 하셨더랬다. 오브제라는 단어와 얽힌 첫 기억이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언어역역이나 외국어 영역 지문은 잘 접해보지 못했던 것과 관련된 지식, 토픽 내용들이 많아서 즐겁게 읽고 풀었던 것 같다. 그래서 해당 영역의 점수는 항상 좋았다. 그에 비해 수학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존재하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게 내 인생을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