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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하게 틀어진, 묘하게 어긋난, 살짝 휘어진.
균형이 맞는듯, 합을 이루는 듯, 잘 굴러가는 듯.
서서히 맞이할 수 밖에 없는
붕괴, 균열, 그리고 전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
우리, 관계 그리고 삶의
말갛게 드러난 속살은
열린 상처로 채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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