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생신이라 오랜만에 비싼 소고기집. 평거동 무궁화1983.
설화등심 1인분(100g) 35000원이니 대도식당 오리지널컷(150g에 46000원이니 100g에는 30600원 정도)보다 비싸지만 대도식당만큼 번잡하지 않고 직원들 친절하고 고기맛도 좋아서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었음. 와인과 위스키, 하이볼 등의 메뉴를 새로 시작할거라고 하던데 질좋은 소고기에 위스키 한잔 하면 그대로 천국일듯(계산서도 하늘을 뚫고 나가겠지만 ㅎ). 콜키지 서비스도 가능(1병당 1만)하다고 하니 다음에 JPNT 형들이랑 위스키 한병 챙겨서 가봐야겠다.
발렌타인 23, 30, 조니워커 블루, 로얄살루트 등등 여기서 먹다보면 계산서에 백만원쯤은 우습게 찍힐 것 같은 술들이 즐비했다.
기본찬들 깔끔하고 맛있었음. 파를 마요네즈에 버무린건 여기서 처음 본 듯.
대도식당과 비슷한 무쇠주물팬.
한우 투뿔 등심. 고기질이 상당히 좋았다. 저 아름다운 한덩이가 4인분(140000원 ㅎ), 새우살이 아름답게 붙어 있는 좋은 부위. 직원분이 구워주시면서 근막과 우지 부분을 다 잘라내 주셨기에 씹을 때 걸리는 부분 전혀없이 입에서 녹아내림. 부담스러운 가격만큼 맛은 좋았음.
어머님께 더 드시라고 했는데 부담스러워서 못드신 듯. 된장라면과 한우갈비탕을 시켰는데 둘다 좋았다. 된장라면은 다른 곳에서 먹던 것처럼 면과 된장이 따로 놀지 않고 잘 어울려서 꽤 맛있었고 한우갈비탕도 어머니께서 잘 드신걸보니 괜찮았던듯(어딜가나 음식 많이 안드시는 편.).
과일과 요거트 등이 있는 셀프바도 있었는데 이날은 식당의 갑작스런 사고로 제대로 활용하진 못했다. 과일들은 당도가 높았고 신선도도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