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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문당에서 커피 파티 인 통영이라는 행사를 진행한다기에 네이버에서 예약하고 다녀왔다.
 
네이버 예약 페이지에 있던 참여 팀 소개. 
 
- 라이픈커피(속초) @reifencoffee
속초 교동에 자리한 작은 원두상점.
계절마다 신선한 원두를 고르고 로스팅합니다.

- 비스킷플로어(서울) @biscuit_floor
서울 공릉동에 있는 로스터리.
비스킷플로어 만의 색이 담긴 데일리 커피를 지향.
철에 맞는 다양한 커피를 즐기고자 합니다.

- 목요일 오후 네 시(진주) @thu_pm4
목요일 오후 네 시는 하루중 가장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입니다.
한 잔의 커피를 마시는 동안 슬로모션처럼 천천히 그리고 온전히
커피를, 시간을 느끼길 바라는 곳 입니다.

- 인덴트커피(서울) @indent_coffeeroom
서울 망원동 골목 책과 커피가 있는 로스터리 카페.
새로운 문장을 시작할 때 한칸 들여쓰듯 일상에 숨 고를 시간이 필요한 손님을 기다리는 곳 입니다.
 
 
 
 
작은 종이컵에 4팀의 필터 커피 샘플이 나왔는데 맛이 다른 4잔을 한꺼번에 마시니 무척 즐거웠다.
 
 
라이픈커피  - 에티오피아 반코 고티티 토착종 워시드. 오렌지 계열의 연한 산미에 사람들이 플로럴하다고 부르는 맛이 은은하게 퍼지는 듯 했다. 
 
비스킷플로어- 과테말라 엘소코르 마르세예사 워시드. 상쾌한 과일차(자몽류) 같은 산미가 느껴졌다. 요근래 가장 자주 접했던 엘소코르 농장의 이름이 반가웠다.
 
목요일 오후 네시 - 케냐 키루루 SL28, SL34 루이루 11 워시드. 산미가 가장 강했다. 베리류의 과일 느낌. 산미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커피 파티에서 마신 것 중 제일 좋았다. 진주분들의 커피라서 그런걸까 ㅎ
 
인덴트 커피 - 케냐 울게토 SL28,SL34 루이루11 워시드. 은은한 산미를 묵직한 바디감이 들어올리는 느낌. 비오는날 마시면 우울함을 잡아줄 것 같은 맛이었다.
 
 
아쉬웠던건 4잔 모두 맛이 좀 연한 편이었다는것. 필터 드립 커피를 보온통에 보관했다가 따라주는거라서 그런거지 싶었다. 마음 같아서는 바리스타님들께서 옥상에서 바로 내려주시는 커피를 주문해 마시고 싶었지만 미세먼저 지수가 최악인데다 바람도 너무 강하게 불어서 목요일 오후 네시 바닐라빈라떼 두병만 사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주집 바로 옆골목이라 한번 가봐야지 하고 생각했던 곳인데 통영에서 먼저 만나게 되다니 너무 신기하고 좋았다.). 날씨만 도와줬다면 꽤 시간을 보내고 올 수 있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