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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때마다 손님이 별로 없어 조용히 즐기고 오고 좋았던 카페 이스(AES). 

 

붉은 벽돌과 나무 소재를 메인으로 만들어낸 조용하면서도 따듯한 공간이 인상적이다. 

 

군더더기가 전혀 없어 시선이 분산되지 않고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혀 준다. 

 

누군가와 함께 보다는 혼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딱 어울리는 곳. 

 

예가체프와 에스프레소 꼰파냐를 시켰는데 캡슐커피의 직설적인 고소함에 길들여져 있는

 

(촌스러운) 내게는 너무 강했던 산미. 나쁘다는게 아니라 적응이 좀 필요할 듯한.

 

문장으로 치면 내간체에 가깝다고 할까. 

 

여러곳을 돌아다니며 커피의 복합적인 맛이 무엇인지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는 요즘이다. 

 

이건 마치 얽혀있는 실타래를 하나 하나 풀어 그 색을 가지런히 놓아가는 듯한 재미랄까?

 

천한 미각으로 정확하게 맥을 짚어가기 힘들긴 하지만 커피 테이스팅 노트들은

 

위스키 테이스팅하는 사람들이 내뱉아 놓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느낌들 보다는 공감하기 쉬운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