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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한번 먹어보고 싶었던 터키 디저트 바클라바. 요즘에는 정식 수입이 되고 있는지 인터넷에서도 팔고 있길래 궁금해서 주문해봤다. 직장 스트레스로 하루 종일 축 쳐져서 살다가 집에 와서 한 개 꺼내 먹었는데 엄청난 단맛에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깨어나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40겹의 페스트리를 쌓아놨다고 하는데 포장으로 인해 눅눅해졌지만 그 식감이 어느 정도 살아있었고 지나치게 달긴 하지만 기분 나쁜 단맛이 아니기에 괜찮았다. 다른 사람들은 한 개 먹고 포기한다는데 나는 2-3개 정도는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우유나 커피랑 같이 먹으면 딱 좋을 듯. 우울함을 한 번에 날려준 강렬한 달콤함, 바클라바가 심연에 빠질 뻔한 나를 건져 올렸다.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 당 중독에 빠지는 이유를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