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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사진가의 가방

coinlover 2022. 7. 9. 09:14

 

 

 

예전에 포토넷에서 연재했던 사진가의 가방이 생각나서 한번 써보는 나의 데일리 휴대품들. 

 

 

1. 소니 A1 + 50mm F1.2 GM 

가장 기본적인 카메라 구성. 대부분의 사진은 이걸로 다 찍는다. 예전에 쓰던 50mm 들은 최소초점거리가 멀어서 음식 사진 등의 소소한 정물을 찍기 힘들었는데 50GM은 올라운드로 사용할 수 있어 좋다. 소니 A1의 성능은 더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 사실 데일리 카메라로 쓰기에는 오버스펙이다.  

 

2. FE100-400GM 

나의 최애 망원렌즈. 발매초기에 샀다가 한번 방출했었는데 그 뒤 사용한 70-200 화각의 렌즈들은 망원 영역이 너무 아쉬워서 다시 들일 수 밖에 없었다. 처음 샀던 제품은 해상력에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결과물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두번째로 샀던 이 녀석은 너무 쨍하게 찍혀서 가끔 놀랄때가 있다. 그렇다고 망원 단렌즈의 화질에 비할 바는 아니다. 데일리 스냅용 망원렌즈로는 이만한게 없다. 

 

3. 시그마 14-24mm F2.8 DG DN 

시그마에서 나온 광각줌렌즈의 최상위 모델. 화질이 매우 만족스럽다. 역광에서 플레어가 아쉬울 때가 있지만 소니 12-24GM의 미친 가격을 생각하면 이정도로 만족하는게 맞다. 

 

4. 가벼운 문고판 책을 들고 다니는 편이다. 요며칠은 박보나의 이름 없는 것도 부른다면을 갖고 다닌다. 태도가 작품이 될 때를 읽고 괜찮아서 두번째 책도 구입했다. 

 

5. 알라딘 다이어리

항상 들고 다니는 다이어리. 일상 기록이나 좋은 문구를 수집하는게 주 용도다. 정통 문구류 덕후는 아니기에 몰스킨이나 미도리 제품 같은 건 내 돈 주고 사지 않는다. 

 

6. 닌텐도 스위치

아들 운동용 링핏을 구동시키는걸 목적으로 구입했는데 결국은 나의 휴대용 게임기로 전락하고 말았다. 요즘은 13기병방위권이라는 게임을 하곤 한다. 가끔 밖에서 멍 때려야할 때 매우 유용하다. 

 

7. 스타벅스+나우 콜라보 숄더백

작년에 부산 놀러갔다 구입한 스타벅스+나우 콜라보 숄더백. 스타벅스에서 나오는 플라스틱 소모품들을 재활용해서 만들었다고 하던데 친환경이고 뭐고 잘 모르겠고 그냥 색깔이 예뻐서 구입했었다. 한국 스타벅스 오너가 계속 이상한 짓을 하고 돌아다녀서 들고 다니기가 좀 부끄럽긴 하지만 안에 빌링햄 하들리 프로 파티션을 넣으면 데일리 카메라 가방으로 이만한게 없는터라 그냥 사용하고 있다. 

 

8. 아이패드 미니6 + 애플펜슬2

사진 포트폴리오 휴대, 밀리의 서재로 책 읽기, 프로크리에이트로 그림 그리기 정도의 용도로 사용 중. 이것보다 거대한 태블릿은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칩셋의 성능을 느낄 정도의 기기 덕후는 아니다. 

 

9. 휴대용 손소독 스프레이 

길고양이 쓰담쓰담 하고 나서 손 씻을 곳이 마땅치 않을 때 임시 방편으로 사용한다. 

 

10.  파버카스텔 이모션 만년필 + 알리익스프레스 발 펜파우치

다이어리 쓸 때 사용하는 만년필. 고성중앙고 시절 졸업시킨 제자가 선물해 준거라 제일 좋아하고 가장 자주 사용한다. 

 

11. 픽디자인 플라스크 

제임슨, 조니워커 더블블랙 정도를 넣어다니는 용도. 

 

12. 후지 인스탁스 미니 에보 

디지털 폴라로이드 사진기. 휴대폰과 연결하면 예전의 MP300같은 폴라로이드 프린트로도 활용할 수 있기에 사진 찍어서 바로 줘야하는 경우를 대비해 들고 다니곤 한다. 

 

기타. 

길고양이들을 위한 츄르와 닭고기를 상시 휴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