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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다시 핫해진 사울 레이터. 국내에도 사울 레이터의 모든 것, 영원히 사울레이터 같은 책이 번역되어 출간되었지만 사실 가격적인 부분이나 내용 면에서 제일 괜찮다고 생각되는건 열화당 사진문고 사울 레이터 편이다.

사울 레이터의 인기가 비비안 마이어처럼 만들어진 현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지금 그의 이름으로 벌어 들이는 많은 돈이 다른 이의 주머니를 채우고 있는게 맞긴 하지만 그를 발굴했던게 눈이 밝은 슈타이들이라는 점, 그리고 그가 살아있을 때 성공으로 인한 성취감을 일정 부분 느꼈다는 점에서 비비안 마이어의 경우보다는 나은게 아닌가 싶다. 그의 첫 사진집 Early color가 발매됐던 그 때부터 사울 레이터 색감에 대한 추종자들은 넘쳐났고 지금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그만한 붐은 늦어도 많이 늦은거니까. 어차피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챙기는 것, 다른 사진가들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러나 저러나 좋은 사진인건 부정할 수 없을 것이고 그걸 많은 사람들이 즐긴다는 부분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