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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잠시 만났던 오뜨. 어디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코도 긁히고 왼쪽 뒷다리 쪽에도 상처가 생겼다. 날도 추워지는데 다치기 까지해서 걱정이 많이 된다. 캣맘들이 만들어줬던 화단 구석의 아이스박스 집도 그 근처 주민 한분이 보기 싫다고 해서 너무 노출된 곳으로 옮겨진 상태. 이번 겨울을 잘 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마음 같아선 내가 데려오고 싶지만 고양이를 키우기 위해서 넘어야할 산이 너무 많다. 길냥이를 구하자고 싫어하는 가족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판단이 안선다. 사랑했던 만냥이를 황망하게 나니 다른 길냥이를 보는 마음이 더 무겁다.
오늘 마음씨 좋은 여사님께서 오뜨를 미야라고 부르며 살뜰히 챙겨주시는걸 봤다. 나는 TV를 안봐서 잘몰랐는데 알고보니 개그맨 허경환씨의 어머니였다. 평소 허경환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는데 오늘부터 좋아하기로 했다. 고양이를 챙기는 어머니가 있는 연예인은 못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