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승천 대축일 새벽 미사 보러 가던 길.
통제영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경고등이 뜨면서 멈춰버렸다. 비상 호출을 누르고 한참을 기다리니 출동했다며 조금만 기다리라는 안내를 해주었다. 실제로 얼마 걸리지는 않았다. 딱 30분. 문제는 덕문에 미사 시간에 늦었다는 것.
할 일이 없어 엘리베이터 문짝을 찍고 있는데
갑자기 열리면서 구조하러 오신 기사님 얼굴이 보인다. 주차장 관리는 맘에 안 들지만 구해주신 기사님께는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 이번에 새로 오픈한 세병관 주차장도 그렇고 지금 리모델링하고 있는 구 주차장도 그렇고 무인시스템으로 바꿔 주차요금은 칼같이 받고 있지만 주차장 관리 상태는 글쎄..... 새벽 미사나 저녁 미사 갈 때 주차했다가 카드로 계산을 하고 나와도 차단기가 안 열려 고생한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돈 받고 운영하는 시스템인 만큼 시민과 여행자들의 편의를 좀 더 고려해야 하는 게 아닌지.
성모승천 대축일이라 성모상 사진 한 장.
태평성당 안에 있는 성모상이 30개 가까이 된다고 한다. 나는 3개밖에 못 봤는데...
태평성당은 성모승천 대축일마다 아이스크림을 준다.
엘리베이터 감금으로 놀라고 짜증 났던 마음을 성모님께서 주신 아이스크림으로 위로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