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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동충 골목길에 있는 이탈리안 비스트로. 2년전에도 한번 들렀었는데 그때는 뭐가 맘에 안들었는지 사진만 잔뜩 찍어놓고 포스팅을 하진 않았다. 유튜브를 보다가 고기파이 비슷한게 너무 먹고 싶어졌는데 통영에서 먹을 수 있는 비슷한 음식을 생각해보니 라자냐 밖에 없었다. 뜨라토리아 델 아르떼말고 라자냐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여기 빼곤 떠오르지 않아 예전과는 다르겠지 하는 기대를 하며 오랜만에 재방문을 했다.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공간은 넓지는 않지만 누구나 좋아할만큼 세련된 느낌을 준다. 전에는 1층 밖에 못봐서 이 집의 인테리어를 제대로 경험 못했던 것 같다. 2층이 훨씬 낫다. 

 

 

 

 

사장님이 마크 로스코 마니아인지 곳곳에 그의 액자가 걸려있었다. 

 

 

버터향이 나는 식전빵. 라자냐를 올려먹으면 맛있었을텐데 본음식 나오기도 전에 진진이가 다 먹어버렸다. 

 

 

 

 

전과 크게 달라지진 않은듯한 라자냐. 역시나 내가 알던 라자냐와는 달리 도우없이 떠먹는 피자같은 느낌이었지만 그게 이날은 나쁘지 않았다. 조금 더 고기 고기한 느낌이었으면, 조금만 덜 흐물거렸으면, 후르츠 칵테일은 안들어갔으면 더 좋았을테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 취향이고 무난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달달한 음식이었다.  

 

 

 

채끝 스테이크는 고기도 부드럽고 호박퓨레나 가니쉬도 맛있어 즐겁게 먹었다(다만 굽기는 미듐으로 하는게 나을 듯. 미듐웰은 생각보다 더 많이 익혀져나온다. 사진상으로는 딱 좋지만 이건 채도가 좀 높게 나온 것.). 통영에서 먹은 스테이크 중 플레이팅이제일 아름다웠던 것으로 기억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