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인사동에 그렇게 자주 갔음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들리지 못했던 종묘.
서헌강 작가가 찍었던 설경을 보고 완전히 반해버려서
몇년간 가보려고 벼뤘지만 이상하게 기회가 안 닿았는데
전시 철수 도와주시려고 함께 상경한 지인분께서 카메라 수리를 맡긴 곳이
종묘 인근 세운스퀘어라 적절한 타이밍에 방문할 수 있었다.
실제로 만난 종묘는 기대했던대로 한국의 건축물 중 가장 아름답다고 할만한 곳이었다.
정적이고 광활한 이곳의 기운은 산자를 대상으로 하는 궁과는 완전히 달랐다.
정전 보수 공사 중이라 진면목을 만나보지 못한건 아쉽지만.
2022년까지 보수 공사가 이뤄진다고 하니 그 이후에 다시 날을 잡아서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