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8만원 후반대의 가격에 가져온 발베니 12 더블우드.
위스키 입문할때 읽었던 마크 바일록의 위스키 캐비넷이라는 책에
이 위스키에 대한 묘사가 정말 디테일하게 되어있었고
그 이후 꼭 한번 마셔봐야지 하고 벼르다 2년만에 성공했다.
아직은 술 한병에 몇만원씩 쓰는게 어색한 위스키 초심자라....
발베니는 위스키를 버번 통에 숙성시킨 후 유럽산 셰리 오크통에서 추가 숙성시킴으로써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의 복합적인 풍미를 탄생시키는데 공헌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공헌의 실제 주인공인 위스키는 숙성 과정에 두가지 다른 나무 오크통이 사용된다는 의미에서 더 발베니 더블우드라는 이름이 붙었다.
1980년대 위스키계의 발전 상황 한 부분을 맛으로 느껴보고 싶다면 더 발베니 더블우드 12년산을 권한다. 이 위스키는 미국산 오크통에서 10년간 숙성후 원숙함을 더하기 위해 유럽산 오크통에서 2년간 추가 숙성된다. 노즈는 복숭아와 꿀이 연상되다가 뒤로 가면서 시트러스 향이 느껴진다. 미각적으로는 기분 좋은 몰트 풍미가 느껴짐과 동시에 견과류의 기름진 맛과 계피의 알싸함이 은은히 퍼지다 끝맛에서는 나무에서 우러난 알싸함과 말린 과일 풍미가 혀 위로 내려 앉는다. 이 위스키는 처음 만들어진 1980년대 당시 시대에 앞선 진보적 스타일의 위스키였고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 마크 바일록의 위스키 캐비넷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