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맥주를 한잔했다.
안주도 없이 소소하게 병디자인이 바뀐 카스 한병.
시각적인 부분이 개선되니 (그럴리는 없겠지만) 맛까지 바뀐듯한 착각이 들었다.
나 같이 미각이 천한 사람을 노린 한수가 아닐지.
맥주잔은 충동구매한 왕좌의 게임 철왕좌 주석컵이었는데
이 잔에 마시면 왠만한 음료는 다 맛있게 느껴질 듯 하다.
맥주가 아니라 바이킹들이 마시던 벌꿀술 미드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잔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