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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로즈힐 급식소 터줏대감 급소냥이가 한동안 안보여 걱정했는데 

 

지역 카페에 올라온 글을 보니 좋은 집사님을 만나 입양됐더라. 

 

추운 날 어찌 버티고 있을까 걱정 많이 했는데 잘됐다 싶으면서도 

 

붙임성 있던 그 녀석을 다시 보지는 못하겠구나 싶어 아쉬운 마음이 한가득이다. 

 

 

급소냥이와 항상 어울려 다니던 채플린(콧수염 난 것 같이 보여 내가 붙인 이름)도 

 

못본지 꽤 된 것 같다. 

 

카페 글에 따르면 이 녀석이 급소냥이의 오빠였던 것 같은데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버려서 급소냥이가 많이 우울해했다고 한다. 

 

 

 

불과 몇주전 우리 집 앞에서 놀고 있던 녀석들. 

 

급소냥이는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았고 

 

채플린은 경계는 했지만 어느정도의 간격은 허락했었다. 

 

인근 주민들도 모두 좋아했고. 

 

어디에 있든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어제 고양이 급식소에 가보니 터줏대감들이 사라진 빈자리를 

 

못보던 길냥이들이 채우고 있었다. 

 

곧 시작될 새학기에 신입생을 맞이하는 기분으로 

 

새로운 길냥이들과 친해질 준비를 해야겠다. 

 

사람을 보기만 해도 깜짝 놀라 도망가는 녀석들을 보니

 

허물어가야할 경계의 벽이 만만치는 않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