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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 후 4개월 방학 끝에서야 완독한 어스탐 경의 임사전언 본문

Light Review

구입 후 4개월 방학 끝에서야 완독한 어스탐 경의 임사전언

coinlover 2026. 2. 27. 11:06

작년 11월에 예판으로 구입했고 받자마자 읽기 시작했으나 생기부 정리, 사진 작업, 이런저런 일정, 기대와 좌절감으로 뭔가를 할 수 없는 학기말이라는 상황 때문에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 완독 하는데 장장 3개월이 걸려버렸다. 이영도 소설 중에 이 정도로 시간을 끌면서 읽었던 게 있는가 싶을 정도로(심지어 단권 소설인데. 드래곤라자나 퓨쳐워커, 폴라리스 랩소디, 눈마새나 피마새 등등보다 훨씬 오래 걸렸다. 그림자자국, 오버더호라이즌, 시하와 칸타의 장 같은 경우는 하루 만에 읽었다.) 힘들었다. 노안이 심해진 데다 유튜브 쇼츠에 절여진 내 집중력이 예전 같지 않은 것도 있지만 마치 시즌제 드라마를 첫 시즌 패스하고 중간에 보기 시작한 것처럼 등장인물도 그들이 치는 대사도 쉽게 익숙해지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이영도 특유의 위트가 묻어 있는 대사들도 이번엔 좀 과할 정도로 남발.... 하는 것 같았고. 사실 내용 자체는 그리 어렵지도 않았고 결말도 예상 범위 내에 있는 뻔한 내용이었기에 어려울 이유가 전혀 없었지만 이상하게 글이 많이 거슬리고 파악이 잘 안 됐다. 완독 했다고 하지만 중간중간의 디테일을 많이 놓쳤으므로 실은 한 70% 정도밖에 즐기지 못했을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 전체에 대한 불만과는 달리 파편적으로는 마음에 남는 부분들이 있었고 세계관이나 캐릭터는 클리셰 뭉치인 듯하면서도 독창적인 매력을 갖고 있어 이 시리즈가 계속되기를 바라며 칼파랑과 사란디테 이야기를 이어서 읽고 있다. 창작의 자유와 검열, 글을 바라는 독자들과 글을 쓰는 작가와 쓰여지는 글 자체에 대한 이영도 자신의 생각이자 변명이고 난잡하면서도 지극히 그 다운 언어유희였다는 개인적인 감상을 끄적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