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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다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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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vagance hobby

카이요도 ANA 항공 스튜어디스 유니폼 피규어

coinlover 2026. 2. 7. 08:35

 

 

 

2005년, 남해제일고에 근무하던 시절이었다.
남해읍 사거리에 있던 패밀리마트에서 우연히 이 식완을 발견했다.

작은 피규어 속에 사탕이나 자잘한 주전부리가 들어 있던, 지금 생각하면 다소 엉성한 물건.

그런데도 이상하게 눈길이 갔다.

그날 이후로 가게에 들를 때마다 하나씩 샀다.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찐 덕후들이나 모으던 피규어가 남해읍에서 팔고 있었던 것 자체가 기적),

결국 진열돼 있던 10개 세트 전부를 내가 사면서 컬렉션은 뜻밖의 ‘컴플리트’를 이뤘다.

ANA 항공 비행기는 지금까지도 한 번도 타본 적이 없다.

그런데도 유니폼의 변천사는 이 피규어들을 통해 알게 됐다. 현실보다 모형이 먼저였다.
결혼 후 신혼집으로 이사를 하며 함께 가져갔는데 장모님께서 보시더니 예쁘다고 하셔서 드렸다.

그렇게 손을 떠난 줄 알았던 피규어들이 10여 년이 지나 다시 우리 집으로 돌아왔다.

20년 가까운 세월을 견뎌낸 역전의 피규어들.
지금 기준으로 보면 조형은 솔직히 조잡하다.

마감도 투박하고 디테일은 시대를 숨기지 못한다.

그래도 괜찮다. 그 조잡함까지 포함해서 이건 물건이 아니라 기억이니까.

그러니 보관하는 걸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