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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다락방
몽블랑의 플래그쉽 마이스터스튁 149와 펜닥터 김덕래 작가님의 진주문고 여서재 강연 본문






작가 시리즈 등 한정판으로 나온 것을 제외하고 통상 모델 중에서는 최상위에 위치하는 몽블랑의 기함급 제품 마이스터스튁 149. 만년필에 발을 들인 사람이면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궁극기 중 하나다. 나 따위의 글씨체에 몽블랑이 웬 말이냐며 신포도 이론을 주장해 왔지만 정신 차려보니 이 지경. 솔직히 이 가격대 제품의 필기감이 좋지 않다면 그건 특경법으로 다스려야 하는 거 아니겠나. 살짝 사각거리면서도 부드러운, 그리고 몇 바닥의 글을 써 내려가도 균일한 흐름을 유지하는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주었다. 이 제품을 카피한 진하오 X159를 써보고 이 굵기의 배럴이 내 손에 딱 맞다는 걸 깨달았다는 게 아이러니. 저렴한 제품과 비싼 제품의 차이는 브랜드 헤리티지와 안정성인 것 같다. 중국 제품의 성능이 좋은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잉크 흐름 등필감의 균일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만년필 수리공이자 '제 만년필 좀 살려주시겠습니까'라는 책의 저자로 유명한 펜닥터 김덕래 작가님께서 진주문고에 오신다길래 마이스터스튁 메인터넌스를 부탁드리려고 달려갔다. 지인인 조방주님 찬스를 썼는데 조방주님 친구면 저한테도 소중한 사람이라며 만년필을 꼼꼼하게 봐주시는 모습에 감동! 피스톤필러 오일링, 펜촉 점검을 해주셨고 사용할 때 주의할 점도 친절히 설명해주셨다. 1월부터 펜샵코리아 이사로 복귀하신다고. 앞으로 필기구 구입은 펜샵코리아를 주로 이용하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