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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다락방
감성템으로 유명한 KM5 CP1. 아주 가끔 사용하는 벽걸이 CDP가 고장 나서 대체할 제품을 무려 3년간 찾다가 구매한 게 가성비라고는 전혀 없는 이 제품, 앨범 속지를 끼우면 그대로 액자가 되는 화이트큐브 갤러리 컨셉의 KM5 CP1(같은 회사에서 출시한 CP2도 있는데 가격도 더 비싸고 스피커를 넣으면서 군더더기가 더 붙어 거대해진 비주얼이라 선택지에서 제외했다). 딱히 설명할만한 성능은 없다. 3시간 완충하면 7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배터리(전원케이블 연결해서 쓰면 고장 날 수 있다고 해서 배터리 수명 다되면 진짜 그냥 액자가 되어버릴지도)를 내장하고 있다는 것 외에 사전 정보는 전혀 없었다. 발뮤다 스피커에 연결해서 들어보니 아주 아날로그(?)스러운 음질이 귀에 꽂혔다. 마감은 괜찮은 편이나..
의외로(?) 나는 사람 만나는 걸 엄청나게 싫어한다. 맘 편한 지인들과의 모임은 좋아하는 편, 하지만 그 외의 사람들을 만나는 건 극 I인 나에게 고역 중의 고역이다. 처음 만났거나 가끔 만나는 사람들이 나를 보고 대단히 활달한 호인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 그건 어색함과 대화의 여백을 참아내지 못하는 외향형(의 탈을 쓴) I가 영혼을 탈탈 털어가며 인간관계를 이어가는 것일 뿐이다. 그러고 나서 집에 오면 그로기 상태에 빠진다. 사람을 만나기는 싫지만 외롭고 싶지는 않은 나기에 사회적 관계에 대한 미약한 욕망이 충전되면 이리저리 전화를 돌리는데 막상 만남 당일이 되면 후회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기도 한다. 이런 성향을 갖고 있기에 선생이라는 직업이 정말 쉽지 않다. 누구보다 많은 사람들을 매일 매일 ..
노랑할미새가 우는 소리를 브랜드명으로 정했다는 탐조용품 전문 브랜드(?) 치치칫. 우연히 보게 된 새 깃털 스트랩이 너무 예뻐서 구입 안하고 버틸 수가 없었다. 3종류의 스트랩(노랑할미새의 노란색, 까마귀의 검은색, 물까치의 파란색)을 판매하고 있던데 모두 새의 깃털색을 모티브로 만들어서 새 깃털스트랩이라고 명명되어 있었다. 내가 구입한 건 파란색 물까치. 색도 소재도 딱 내 취향이었다. 때 안 타고 오래 쓸 것 같은 건 까마귀였는데 검은색은 너무 많이 갖고 있어서 패스. 자수로 새겨놓은 물까치가 너무 귀엽다.(구매하는 사람들 중 다수가 여기 혹했을 것 같다.) 겉감 소재는 100% 나일론으로 아노락 스타일의 옷이나 가방 등에 많이 쓰이는 것과 유사한 느낌이었고 안감은 인조샤무드로 미끄러짐을 방지했다고 ..
가을, 오후, 종로. My wife. 차가우면서도 따듯했던 그 시간의 공기감.
구입한지 3년째이지만 변함없이 만족스러운 제품. 펠로우오드2, 펠로우 드립포트. 기변 욕구가 전혀 솟아나지 않게 만드는 내 커피 생활의 동반자.
금요일 저녁 불금이라고 죽림을 방황하다 고깃집에 들어가서 목살 2, 삼겹살 1을 시켰다. 알바생(아마도 고등학생이었던 것 같다.)이 열과 성을 다해 고기를 구워주는데..... 오버쿠킹 되어 육즙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도 그의 정성이 너무 느껴져서 그냥 잘 먹고 나왔다. 그냥 집에 들어가자니 아쉬워서 두꺼비 오뎅에 가서 생맥 한잔에 기본 오뎅 3 꼬지만 먹고 나왔다. 해외직구했던 홋카이도 한정판 삿포로 클래식이 왔다. 결혼 전에 홋카이도 놀러 갔던 와이프가 기념품이라고 한 캔 사다 줬었던 게 기억난다. 뒤에 홋카이도를 갔지만 그때는 사 먹을 생각을 못했고 맥주를 좋아하게 된 이후 계속 그 맛이 아른거렸는데 데일리샷에서 직구하는 걸 보고 무지성으로 질렀다. 기분 좋은 홉의 씁쓸함과 몰트의 단맛과..
GFX100RF 구입 후 하나둘씩 구입해 붙이기 시작했는데 이제 더 필요한 건 없을 것 같다. 스킨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노르틱패턴. 전용 후드는 봉인하고 역시 알리에서 구한 메탈후드 장착. (알리는 카메라 악세사리의 천국) 이쪽이 확실한 내 취향. 제일 먼저 구입했던 스몰리그 GFX100RF 전용그립.(뒷면 나무그립은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던 것). 그동안 구입한 스몰리그 제품값만 모아도 카메라 한대는 거뜬할 듯. 알리발 핫슈커버와 소프트버튼.(정희형이 준 귀갑 소프트버튼은 아까워서 관상용으로) JJC 엄지그립. 콜드슈 부분에 핫슈커버를 끼우니 딱이라 아주 만족하고 있음. JJC 아이피스. 이번 주에 받아서 장착. 이걸 붙이고 나니 뷰파인더 보기가 훨씬 좋다. 핸드스트랩은 메이커..
토마라는 책을 읽었다. 그냥 읽었을 때는 이게 뭔소리야 싶었는데 킹수를 마시고 살짝 취하니 느낌적 느낌으로 이해가 됐다. 때로는 알딸딸한 상태에서의 독서가 더 효과적일 때가 있다. 그나저나 킹수는 진짜 킹이구나. 토플링골리앗의 공룡들은 내 디자인 취향과 백만년 정도 떨어져 있지만 맛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자주 마실 수 없어서 더 그런지도.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때 화제가 됐던 서명용펜. 몇달후 모나미에서 한정판으로 판매하길래 구매해봤다. 모나미의 문제는 한정판이라고 내놓고 실제로는 한정판이 아닌 것. 온라인에 판매처가 널리고 널렸다. 심지어 나는 예약 판매 때 구매했는데 불량품이 와서 일반 경로로 구매한 사람보다 늦게 받았.... 불량품을 수리해 준다길래 교환이 아니라 수리가 무슨 말이냐고 항의 했더니 한정판이라서 물량이 없다고.... 아니 그럼 지금 온라인에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은 대체 뭐야? 펜 자체는 특이할 게 하나도 없다. 그냥 서명하기 좋은 마커펜에 나무와 금속 소재로 만든 커버를 씌워 조금 더 고급스럽게 만든 것. 굳이 구매할 필요가 있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대답하겠다. 그래도 방명록 쓸일 많은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아이템일지도 모..
루시드폴 정규 11집이 나왔다. 사는게 바빠서 10집은 나온 줄도 모르고 넘어갔는데(사실 9집이 내겐 조금 힘들었....) 11집은 어찌 어찌 챙겨 구입했구나. 오랜만에 LP 플레이어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판을 걸었다. 딱 루시드폴이구나 싶었다. 누군가를 토닥토닥 달래는 것 같은 느낌의 낭낭한 목소리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좋은 쪽으로) 참 한결 같구나 싶었다. 또 한동안 이것만 주구장창 듣고 있을 것 같다. LP는 확실히 번거롭지만 틀어놓으면 확실히 좋다.
A farewell ceremony
11월 중순의 어느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새벽안개를 뚫고 서울로 달리고 있었다. 인삼랜드에서 한번 쉬어가는 건 통영-서울 자가운전의 국룰. 총각 때는 카메라 구경하러 돌아다니던 남대문인데 결혼 후에는 와이프 안경 때문에 들렀다. 이날 남대문 인파는 정말 어마어마, 서울 사람들 다 뛰어나온 줄 알았다. 인사동의 가을. 곳곳에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정말 아름다웠다. 내가 사는 동네는 가지치기를 너무 열심히 해서 볼륨감 있는 나무가 별로 없는데 여기는 수령이 주는 무게감이 확실히 느껴져 좋았다. 후암동 언덕길 쪽으로 차를 몰아왔는데 가을 낭만이 치사량으로 넘치고 있었다. 서울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단풍놀이 가고, 지방 사람은 서울 와서 단풍을 즐기고. 익선동 지나다니면서 자주 봤지..
출시된 지 몇 달이 지나 이젠 누구도 언급하지 않는 기네스나이트로 서지. 판매가 잘 안되는지 할인을 하고 있길래 구매했다. 일반 기네스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있던데 나이트로서지로 내리니 확실히 위의 거품층 질감이 쫀쫀하면서도 부드러워지더라. 아주 만족스러운 아이템. 나이트로서지만 따로 사도 5만 원이 넘는데 기네스파인트잔(일반잔보다 크다.)랑 나이트로서지캔4개를 포함해 5만 원에 샀으니 괜찮게 구매한 듯. 기네스 말고 다른 캔맥주에도 응용 가능(대부분의 캔들은 맞았는데 산프몰 캔은 안 맞음.). 따를 때 타이밍 조절을 잘해야 하지만 확실히 거품이 부드러워져서 좋음(그러나 기네스나이트로서지 전용으로 사용할 때처럼 좋지는 않음). 어차피 맥주는 기분으로 마시는 거니까 이런 번거로운 과정을..
부산 미슐랭 기행의 일환으로 다녀온 전포 바오하우스. 그 이름답게 바오가 맛있는 집이다. 한입 먹어보고는 클래식바오 하나만 시킨 게 바로 후회됐을 정도. 폭신 쫀득한 빵과 통삼겹조림을 중심으로 한 소의 조화가 아주 좋다(소스가 조금만 더 많았으면 더 좋았겠다.). 토마토계란볶음도 강추 내가 만든 것 따위와는 완전히 다른 감칠맛. 볶음밥은 정말 꼬들꼬들하게 잘 볶았다. 맛은 평범한데 식감이 다했다. 우육면과 가지튀김은 내 취향은 아니었음. 특히 가지튀김은 와이프랑 나랑 한 개씩 먹고 남김. 아무리 튀겨도 가지는 가지일 뿐. 그 물컹한 식감은 거대한 호불호의 영역(개인적으로 가지는 나물로 만들어져 비빔밥으로 소비될 때 가장 빛난다고 봄). 툼브로이에서 만든 바오하우스 전용 맥주도 개인적으로는 괜찮았다. ..
올해 세 번째 산청 한빈갈비식육식당. 우리 처가 사람들은 한번 좋다 싶으면 그냥 계속 간다. 그러다가 질리면 한동안 잊고 살다가 또 계속 간다. 장모님 생신, 와이프 생일 합쳐서 밥 먹으러 간건데 어쩌다 보니 장모님께서 계산하심. 가격도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지만 고기 질도 통영과 비하면 매우 좋다. 소고기는 여기 와서 먹는 게 확실히 나음. 이건 그냥 모둠. 특수부위도 시켰는데 사진을 못찍었다. 이날 특수부위가 진짜 최고였다. 여기 육회도 아주 좋다. 이거 하나로 소주 한병각. 운전 때문에 술을 못 마시는 게 이 집의 유일한 단점 ㅜ_ㅜ 북카페 소북. 소고기를 얻어먹어서 차라도 대접하려고 가까운 곳을 검색하다가 보니 근처에 소북이라는 곳이 있었다(산청에 북카페가 생겼다는 얘기는 몇 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