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러버의 다락방
부산 전포동과 서면 산책 - 바오하우스, 먼스커피바, 삼정타워 팝마트, 뉴러우멘관즈 본문







부산 미슐랭 기행의 일환으로 다녀온 전포 바오하우스. 그 이름답게 바오가 맛있는 집이다. 한입 먹어보고는 클래식바오 하나만 시킨 게 바로 후회됐을 정도. 폭신 쫀득한 빵과 통삼겹조림을 중심으로 한 소의 조화가 아주 좋다(소스가 조금만 더 많았으면 더 좋았겠다.). 토마토계란볶음도 강추 내가 만든 것 따위와는 완전히 다른 감칠맛. 볶음밥은 정말 꼬들꼬들하게 잘 볶았다. 맛은 평범한데 식감이 다했다. 우육면과 가지튀김은 내 취향은 아니었음. 특히 가지튀김은 와이프랑 나랑 한 개씩 먹고 남김. 아무리 튀겨도 가지는 가지일 뿐. 그 물컹한 식감은 거대한 호불호의 영역(개인적으로 가지는 나물로 만들어져 비빔밥으로 소비될 때 가장 빛난다고 봄). 툼브로이에서 만든 바오하우스 전용 맥주도 개인적으로는 괜찮았다.




전포카페거리에서도 커피 잘한다고 특히 이름난 몇 군데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인 먼스커피바.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공간으로 특히 1층의 바 공간에 앉아서 마셔야 제대로인데..... 사람이 많아 그렇게 즐길 수가 없다. 카페 오픈런을 하면 모르겠다만. 유튜버나 맛집 블로거들이 콘텐츠로 풀어놓는 건 가게 손님이 많지 않을 때,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컨디션을 상정한 내용이고, 나 같은 일반인은 그 상태를 만나기 힘들다. 2층 공간은 그나마 여유가 있어서 앉을 수 있었으니 다행. 커피 유튜버들이 극찬하듯 커피는 당연히 맛있다. (사진에도 나와있는) 문헌관 바리스타의 실력이야 의심할 필요가 있겠는가. 무릎을 굽히고 눈높이를 맞춘 채로 해주는 커피 설명도 좋다(굳이 그렇게 까지나 안 하셔도 좋을 것 같지만). 하지만 요즘은 스페셜티 카페들이 워낙 상향 평준화가 되어 있어서 꼭 여기여야 한다는 요소는 찾아내지 못했다. 뚱구리는 진주의 목요일 오후네시에서도 마셔봤는데 나는 목네 쪽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

지난번 전포 산책 때는 이른 시간이라 구경하지 못했던 일본유학갔다 오신 사장님이 직접 셀렉하고 포장하고 판매한다는 기프토도 가봤고(물건들이 너무 자잘해. 스케일감과 디테일은 배제하고 아기자기함을 추구하는 것들이라 내 취향은 아니었음),

유명한 편집샵 발란사에도 들러봤다(너무 궁금했는데 실제로 접한 내부는 기대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내부 촬영 금지라 궁금하신 분은 직접 다녀오실 수밖에). 나는 옛날 사람이라 이런 가게들의 분위기와 접객에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어쩌다보니 덕후들의 성지가 되어버린 삼정타워. 여긴 정말 리얼리 혼또니 스바라시했다. 팝마트에 애니플러스에, 애니메이트에....고등학교 시절에 이런 곳에 왔으면 울어버렸을지도. 거짓말 좀 보태서 아키하바라의 어느 굿즈샵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호텔 체크아웃하고 아무 생각없이 왔더니 팝마트 오픈런 1등. 부산 센텀에는 없었던 라부부 키링이 있어서 하나 구입. 새우튀김이랑 샐러드통 라부부 뽑고 싶었는데 실패했다 ㅜ_ㅜ



광안리에서 가보려고 했던 미슐랭 맛집 뉴러우멘관즈의 분점이 삼정타워에 있길래 웬 떡이냐며 들렀으나 계속 대만식 우육면을 먹다 보니 좀 물려서 그런지 생각보다 맛이.... 우육면 계열은 지난번에 먹었던 융캉찌에가 가장 좋았던 것 같기도.



전포에서 가져온 기념품들 정리하며 여행 마무리. 제일 맘에 들었던 건 서면에서 뽑았던 코니카 카메라 가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