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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부산 - 전포동 스트럿커피, 굿모닝홍콩, 광안리 CRCE, 초힛사츠, 해피몽크 필스너우르켈 생맥, 툼브로이 로겐, 바로해장, BCBL, 본문

Day by day

추석연휴 부산 - 전포동 스트럿커피, 굿모닝홍콩, 광안리 CRCE, 초힛사츠, 해피몽크 필스너우르켈 생맥, 툼브로이 로겐, 바로해장, BCBL,

coinlover 2025. 10. 13. 12:15

 
연휴가 너무 길어서 어디로든 한번 떠났다 와야겠는데 멀리 가기는 힘들고 만만한 게 부산이라 광안리에서 1박 하기로 했다. 이제 클 만큼 커서 아빠 엄마 따라다니는 게 달갑지는 않을 아들. 별 수 없이 오긴 했는데 어깨에 힘듦이라는 글자가 올려져 있는 듯했다. 
 

 
 
전포동 스트럿커피. 세계 100대 커피 안에 선정된 유일한 한국 카페라고 해서 예전부터 궁금했던 곳. 누가 선정했느냐 기준이 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테니 큰 의미는 없겠지만 그래도 재밌으니까.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공간은 유튜브로 봤을 때보다 훨씬 협소했고 심지어 경사로에 위치하고 있었다. 내부는 그동안 봐왔던 멋진 카페들에 비해 그리 특별할 것 없는, 그렇다고 딱히 모자라지도 않는 아늑한 공간이었다. 게이샤를 한잔 시켜봤는데 섬세한 향미를 잘 살려서 내렸음을 바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괜찮았다. 부드러운 식감의 쿠키도 맛있었고. 
 

 
 
전포동 가차샵. 굿모닝 홍콩에 밥 먹으러 가던 길에 발견한 참새 방앗간. 산과 거북이라는 가차에 반해서 3개나 뽑았다(1개는 겹침). 
 

 
 
전포동 굿모닝 홍콩. 미슐랭 부산에 선정된 맛집으로 메뉴는 다 무난하게 맛있었다. 여기서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어마어마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친절함, 맛, 공간의 느낌 모두가 편안하게 버무려져 있어 기분 좋게 먹고 나올 수 있었다. 우육면이 먹고 싶었지만 아들의 픽이 마라탕면이라 눈물을 머금고 시켰는데(마라 극혐함) 마라가 강하지 않고 적당히 칼칼한 게 꽤 괜찮았다. 차시우판은 사진에서 느껴지는 딱 그대로의 맛. 맛있는 수육에 달달한 간장계란밥. 토스트는 촉촉 달콤. 밀크티는 다른 곳에서 파는 것과 거의 같았다. 미슐랭 맛집답게 대기가 어마어마....(우리는 일찍 가서 웨이팅 없이 먹긴 했다.)
 

 
전포동 지하철 컨셉 즉석 사진관. 부스 별로 지하철, 엘리베이터 컨셉으로 엄청 잘 꾸며 놨던데 사진 찍는 사람은 별로 안보였다. 
 

 
 
전포동 떠나던 순간에 발견한 버번바 alt. 전에 승인형이 사진을 올린 적이 있었던 곳 같은데.... 저녁까지 있을 순 없어 다음을 기약하기로. 
 

 
숙소가 있는 광안리에 2시쯤 도착했는데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전국 사람들 다 뛰어나온 듯. 뷰 좋은 카페들은 거의 만석+웨이팅. 결국 사람에 질려서 뒷골목으로 도피했다. 
 

 
광안리 뷰를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가다 우연히 만난 카페 CRCE. 내부 공간이 매우 차분하고 간결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광안리의 복잡함과는 완전히 다른 절제된 고요함이 좋았다. 퍼포먼스를 수행하듯 메뉴를 만드는 (표정 없는) 두 명의 젊은 바리스타도 귀여웠고. 필터커피를 이미 마셨기에 사케라토와 콘파냐, 딸기셔벗을 시켰는데 둘 다 흠잡을 곳 없이 괜찮았다. 셔벗을 한입에 톡 털어 넣고 마는 아들을 보며 저리 먹기엔 너무 고급인데 하는 생각이.... 광안리 가면 다시 들릴 듯한 카페.    
 

 
 
광안리 이자카야 초힛사츠. 여긴 뭐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너무 대중적이라 조금 평가 절하되고 있는 곳인 것 같기도 하고. 몇 년 전부터 가봐야지 하다가 이제야 들렀는데 파이팅 넘치는 직원분들이 너무 친절했고 맛도 상당히 좋았다. 오랜만에 마신 산토리프리미엄몰츠 생맥은 꿀물 같았고 참치와 우니는 역시 필승의 조합이었다. 연어알은 적당히 짜고 적당히 달았으며 비린맛이 하나도 없었다. 삼겹계란구이와 츠쿠네를 먹으며 맛있다 맛있다를 연신 외쳤고 짜장소스맛 같았던 고기된장과 피망의 조합은 가볍게 곁들이기 너무 좋았다. 여름날 들렀으면 더 좋았겠다 싶었던. 광안리 최애 맛집 중 하나로 등극. 
 

간빠진새에서 간단히 한잔하려고 갔는데.... 이모양이었다. 생맥만 마시려면 줄 안 서도 된다고 되어 있긴 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줄을 잡고 있기 힘들어 포기. 여기 삿포로생맥 한잔 마시면 리프레쉬될 것 같았는데. 
 

 
 
광안리 해피몽크. 필스너 우르켈 케그 오픈 1일 차라는 공지에 혹해서 들어간 곳. 그동안 편의점 캔맥 우르켈 마시면서 폄하했던 거 사과한다. 원조 필스너라는 명성에 걸맞은 쌉쌀함이 환상적이었다. 간빠진새에 못 간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줬던 한잔! 
 

 
 
툼브로이에 들리지는 못했고 우연히 들어간 페이퍼가든이라는 꽃집+소품가게에서 로겐을 발견하고 구입했다. 호밀로 만든 맥주는 처음이었는데 묵직함과 경쾌함이 공존하는 신기한 맛이었다. 
 
 

 
광안리 바로해장. 와이프가 가보고 싶다고 노래 부르던 곳. 소갈수육(소)을 시켜 한입 먹으니 그냥 소주각이었다. 해장국을 지켜려다 아들이 면을 좋아해서 소한마리우동국밥으로 바꿨는데 땡초가 들어가서 너무 매웠다(안매운건 없는지 물어보니 해장국에는 땡초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노포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아 아침 먹기 딱 좋은 곳이었다. 
 

 
 
광안리 카페 BLCL. 삼익비치 인근이라 접근성이 그리 좋진 않았으나 넓고 한적해서 광안대교 보며 멍 때리기는 좋았다. 커피 맛도 나쁘지 않았고. 평일에는 보험, 부동산 등의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 듯. 다들 노트북 들고 고객과 상담하고 있었다.  
 

 
 
센텀 신세계 팝마트. 오픈할 때 가보고 싶었는데 대기 실패.... 그리고 결국 가봤으나 별달리 눈에 들어오는 건 없고 정품 라부부 인형은 따로 주문해야 해서 구입하지 못했다. 
 

 
센텀 신세계 이치방쿠지. 한번 뽑아볼까 했는데 13000원이 기본 가격인 데다 딱히 끌리는 것도 없어서 포기. 우연히 저기 있던 사람들의 대화를 엿들었는데 나 따위의 올드 숨덕은 따라갈 수도 없는 덕력이 느껴졌....
 

 
센텀 신세계 카멜 커피. 서울 더현대에서 처음 봤을 때는  웨이팅이 너무 길어 포기했는데 센텀신세계는 테이크아웃이 바로 가능하다고 해서 마셔봄. 시그니처 말고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딱히 특별할 건 없었음. 그냥 고소하고 엄청 쓴 전형적인 커피. 
 

 
 
 
소소한 여행 기념품들. 라부부 피규어 3개, 산과 거북이 가차 3개(하나는 겹쳐서 제외), 주책공사에서 산 초의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