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을 투영한 물건에 항구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관리에서 오는 번뇌를 털어내기 위해서는 소유물을 줄이며 살아가야 한다. 새 카메라, 새 렌즈를 사봐야 그 순간 바로 헌 것이 된다. 아무리 깨끗하게 써도 새것과 같은 상태를 유지할 수는 없다.장비를 아끼느라 사진을 찍지 못한다면 본말이 전도된다. 새 버젼의 제품은 끝도 없이 만들어지니 어떻게든 버티며 계속 갈아 타봐야 결국은 낙오의 순간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
이 지긋지긋한 장비병, 이번에는 이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