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꿈에 나온건 처음이다. 너무 처참한 모습으로 죽어가는 걸 보고 놀래서 깼다.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기억에 선연하게 남았다. 인연을 끊은 사람이긴 하지만 오전 내내 신경이 쓰여 내가 먼저 전화를 해봤다. 수신거부로 바로 넘어가는 걸 보니 별일은 없는 듯 하다. 솔직히 전화를 받았어도 할 말은 없었다. 사업도 번창하고 모든게 다 좋다는 풍문이 들리니 안심하고 다시 마음에서 지운다. 그러고 보면 내 꿈이 맞았던 적이 있는가?
어쨌든 잘 사시오. 그러면 된거 아니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