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씨에 땀 뻘뻘 흘리며(내 방엔 에어컨이 없다.)
생기부 몇시간 쓰고 나니
맥주를 찾을 수 밖에 없었다.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상황에선 무알콜 제주누보 같은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냉장고에 한캔 남아 있던 에비스를 과감하게 따라 콸콸 따라 그대로 완샷.
용광로 같은 여름 무더위 속에서 흐물거리는 목구멍 속으로 때려 박는 황금빛 넥타르!
아릴 정도로 쏴붙이는 탄산과 홉의 씁쓸함이 고통을 동반한 쾌감을 멱살잡고 끌어온다.
이 맛에 여름 맥주를 못끊지.
아 그나저나 생기부는 대체 언제 끝나는 것일까?
어떻게 끝낼 수 있을까?
정말 필력의 한계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