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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ary thought/As teacher

쩌리를 쩌리가 아니게 만들어 주는 당신들

by coinlover 2024. 7. 12.

 

 

아무 날도 아닌데 그냥 술을 마시자고 하는 이가 있고 

 

거절하지 않고 모이는 이들이 있다.

 

이젠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당연한듯 누리고 있다. 

 

참 고마운 일이다. 

 

술을 함께 마시며 대화를 나누다 지난 근무지에서는 쩌리였다고 했더니

 

후배교사 한분이 내가 그랬다는게 믿기지 않는다는 얘기를 했다.

 

아니 나는 지난 근무지에서도 여기서도 쩌리가 맞다. 

 

너무 좋은 당신들이 쩌리인 나를 쩌리가 아니게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먼저 손을 내밀어 주고 내게 좋은 사람이라 말해주는 당신들,

 

내가 어찌 그 손을 쳐내고 나쁜 사람이 될 수 있겠는가? 

 

좋은 선생이라고 인사하며 다가오는 학생들에게,

 

좋은 동료라고 말해주는 당신들에게, 

 

내가 어찌 나쁜 선생, 나쁜 동료가 될 수 있겠는가? 

 

오늘 하루도 큰 기쁨 속에서 마무리하게 해준 당신들. 

 

고단하고 외로웠던 내 직장 생활에 위안이 되어준 당신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