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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Just snap

Just snap

coinlover 2020. 10. 22. 07:41

 

 

세상에는 두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자신이 향해야할 곳이 어디인지 알기 위해 수도 없는 암중모색의 과정을 거친 사람도 있고

순간 어떤 영감을 받아 자신의 진로를 쉽게 정한 이도 있다.

방향성이 정해졌다고 가는 길을 아는 것은 아니다.

희미하게 보이는 지표를 향해 또다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나아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노력에 많은 우연과 인연이 겹쳐 결과에 도달하는 길은 수십 수백 갈래로 나눠진다.

목적지에 쉽게 도달하는 이도 있고 어렵게 도착하는 이도 있다.  그리고 좌절하는 사람도 생긴다.

그들 모두 처음부터 방향을 정하지 못해 좌충우돌하거나 전혀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물렀던 이들보다

즐거운 삶을 살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향해 가는 과정이 삶이므로.

목표에 도달해봤자 그 너머에는 또다른 목표가 존재할 수 밖에 없으므로.

그것을 향해 기쁨과 슬픔과 즐거움과 사랑을 모두 품고 걸어갈 수 있었던 삶의 그 과정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기 자신만의 것일테니까.

좌절의 쓴맛 또한 묘한 느낌으로 자신의 일부가 된다는건 도전한 사람들만 알 수 있는 삶의 가치니까.

바랬던 것을 하나 하나 이뤄가며 느끼는 허망함 속에서 남은 것은

그것을 이루기 위해 달려왔던 길 위에서 느낀 수많은 감정과 기억들이라는 것을

나 스스로 깨달으며 그 지표를 이곳에 글로 남긴다.

다시 길을 걸어가다 한 단락의 끝에 다다랐을때 읽어보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