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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추석 연휴에 제일 기억에 남았던 일은 오도산 출사였습니다. 

전날 저녁까지 태선이형, 정쇄, 대규랑 술을 진탕마시고 헤어졌다가 

새벽에 다시 만나 오도산으로 달렸었죠. 

오도산을 오르다 정쇄 트라제XG의 기름이 떨어져서 식겁했지만 정말 즐거운 추억이었어요. 

니콘 릴리즈를 잃어버리고 왔는데 태선이 형이 생일 선물로 새로 사줬던 기억이 납니다. 

결혼하고 처음 맞이하는 추석이었습니다. 

처이모부, 처외삼촌과 발렌타인 30년산을 비롯한 여러 술로 진탕 마시고 달린후 

휴석 이상희 형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 미륵산을 올랐습니다. 

이날 미륵산 운해가 역대급이었지요. 

새벽 출사 후 자율학습 지도하러 진고로 출근했던 아름다운 시절이었습니다. 

2012년 추석은 영남 알프스 간월재에서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만 

그때의 사진은 남아있지 않네요. 

그래도 간월재 야영장에서 구워먹었던 안심스테이크의 기막힌 맛은 뇌리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사진은 추석 연휴 직전 고성 벽방산에서 찍었던 것 같습니다. 

2013년 추석은 부산 파크하얏트에서 1박하고

해운대 포차에서 랍스터 코스를 먹었던게 기억에 남습니다.

삼성 갤럭시 NX 체험단 활동 중이었던 관계로 사진을 엄청나게 많이 찍었던 명절이었죠. 

2014년 추석도 부산에서 보냈습니다. 

지금은 없어진 그랜드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겼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없어진 해운대 메르카도라는 식당에서 고기를 미친듯이 먹었던 것도 생각나구요. 

2015년 추석은 주력 카메라를 소니 A7R2로 바꾸고 대단히 만족스러워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진주집에서 추석날을 보내고 카메라 테스트를 하기 위해 부산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2016년  추석에는 소니 G마스터 렌즈 체험단 활동을 하느라 

다시 사진을 미친듯이 찍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부산 파크 하얏트에서 1박을 하며 부산 이곳 저곳에서 샘플 사진을 촬영했네요. 

명절도 없이 열심히 사진 찍은 결과 체험단에서는 1등을 했었던 ㅋ

2017년 추석에는 와이프와 방콕 여행을 떠났습니다. 

명절에 해외여행을 해본건 처음이었는데 진짜 재밌었던 시간이었어요. 

시간이 짧아 너무 아쉬워서 꼭 다시 가자고 했는데 언제쯤 가볼 수 있을지.  

저때 차트라뮤 차를 한가득 사왔는데 이제 한통이 남아 있네요 ㅋ

2018년 추석도 부산.

그러고보니 유독 부산에서 추석을 자주 보낸 것 같습니다. 

기장 아난티코브 목란에서 이연복 셰프님을 만났던게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2019년 추석은 이사하느라 바빠서 정신을 차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연휴 내내 책 정리하고 피규어 옮겼던 기억 밖에 없네요. 

덕분에 연휴 끝나고도 후유증이 전혀 없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