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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ary thought

목련이 피는 계절

coinlover 2009. 3. 14. 00:19


조금전까지 전수근 선생님과 술을 한잔 하다가 왔다.

나보다 더 나의 결혼 문제를 걱정하시는 우리 선생님.

내가 결혼을 한다면 40% 정도는 선생님 소원 들어드리려 하는걸 거다.

중간에 온 광남이 형은 이번에 득녀를 하셨다.

아이를 받아드는데 왠지 마음이 울컥 하더란다.

이런 얘기나 저런 얘기나 내게는 전혀 현실감 있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저 나는 목련이 피는 이 계절을 살아가고 있을 뿐

그 누구와도, 어떠한 것과도 교감하거나

같이 서있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꽃잎이 이 길을 가득 메울 때까지

나는 홀로  걸어야 할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