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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인일주로에 생긴 신상카페 아트스페이스곡

작업실, 전시장을 겸한 카페로 어찌보면 최고 경지의 성덕만이 가질 수 있는 공간이었다.

노출 콘크리트 공법의 건물이 이젠 좀 식상하긴 하지만 신경을 많이 써서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대부분의 통영카페들이 바다가 보이는 전망을 주요 강점으로 내세우는 반면 이곳은 

초록초록한 느낌의 수풀로 둘러쌓여 있어 한적한 산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며 

주변의 풍광보다는 공간 자체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에 집중하고 있다.

곳곳에 돌과 수목의 조화라는 컨셉에 충실한 오브제들이 놓여있었다. 

넓은 전시공간. 이 곳의 주인이신 화가분의 작업을 전시해놓았다. 계속 본인의 작품을 걸어놓을 것인지 

다른 작가의 작업들을 초대할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시공간이 대단히 넓고 멋졌다. 

통영에 이만한 느낌을 주는 전시장은 많지 않으리라. 

인테리어로 승부를 하거나 작업장을 겸하는 카페는 음료나 디저트의 맛이 별로인 경우가 많은데

이 집은 예외, 꽤 준비를 많이하고 만든 음료들이라는 것을 마시는 순간 알 수 있었다. 

공간의 깊이만큼이나 팔고 있는 것들도 가볍지 않는 느낌이었다. 

오픈한지 10일 정도 밖에 안된 곳이지만 통영의 새로운 명소가 되리라 예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