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용현면에서 바라봤던 진교 금오산의 일몰.
2010년을 전후해서 저곳에 일몰 찍으러 참 자주 다녔었는데.
크게 의미있는 사진은 한장도 찍지 못했지만
그냥 셔터누르는게 좋았고, 사람들과 함께 하는게 좋았고, 돌아오면서 술한잔 나누는게 좋았다.
지금은 사진을 훨씬 더 잘찍고 더 많은 것을 이뤘는데
왜 그 시절만큼 재미가 없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구형 중의 구형이 되어버린 니콘 D800E로 찍었던 사진인 것 같은데
소니로 찍은 것과 달리 계조가 잘 살아있는 것 같아 오랜만에 보고 깜짝 놀랐다.
이제는 귀찮아서 주력기 브랜드를 교체하는 일은 없겠지만
니콘의 색감과 베일듯 날카로운 이미지는 가끔 그리워지기도한다.
사진 생활에서 가장 즐거웠던 시기를 함께했던 브랜드여서 그런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