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퇴근 시간 쯤에 사고가 터졌다는 다른 학교 인성부장님의 전화를 받고
무슨 일인지 파악해보려 백방으로 알아봤는데
아직 조사 중인 사안이라 우리학교와 관련이 있는 것인지는 알아낼 수 없었다.
인성부장이 되고나서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공문처리, 학생지도 등의 잡무도 넘쳐나서 힘들지만
무엇보다 부담스러운 점은 언제 무슨 일이 터질지 몰라 노심초사하며 하루하루를 보내야한다는 것이다.
올해가 지나간다고 내 인생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생기는 건 아니겠지만
적어도 내 잘못이 아닌 일로 힘들어하는 지금 상황에서는 벗어날 수 있겠지.
시간을 빨리 감아버리고 싶은 날들이다.
내 삶의 한 부분이 이렇게 소모되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