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마트들 중에서 소고기 퀄리티가 가장 뛰어난 곳을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망설임없이 죽림 탑마트를 선택할거다.
수목돌풍의 어드벤티지까지 활용한다면 가장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소고기를 획득할 수 있다.
세상에서 제일 힘든 날이 원인없이 기분이 쳐질 때다.
이유를 알면 그걸 소거시키면 되지만
내 기분이 왜이런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때는 어찌할 방법 또한 없다.
그럴 때는 그냥 고기를 먹어야한다.
오늘 기분이 딱 그래서 탑마트에 가서 사온 소고기 안심.
제대로된 그릴도, 숯도 아닌 자이글이지만
요즘 즐겨보는 유튜버 정육왕이 된 것처럼 혼을 담아서 구웠다.
역시나 고기가 좋으면 숙성이고 굽는 방법이고 다 필요없다.
탑마트 안심은 언제나 나에게 위안을 준다.
소고기보다는 못하지만 꽤 괜찮은 수준의 목심과 항정살로 2차 웨이브.
두시간 동안 얼려둔 과냉각 상태의 살얼음 슬러시 맥주 한잔이 내 몸을 감싼다.
이쯤되면 내가 기분이 나빴던 것 쯤은 기억하기도 힘든 일이 된다.
오늘도 즐거웠던 육식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