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양이와 같은 눈빛으로 당신에게 묻고 싶다.
어찌하여 당신은 나에게 그리 무례한가?
당신의 그 넘치는 자의식만큼이나 나의 그것도 중요할터인데
당신은 어찌하여 당신의 감정을 내게 그리 터무니 없이 쏟아내는가?
함부로 대해도 별 지장이 없을 것 같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인가?
언젠가 돌아올 그 감정의 반대급부가 두렵지 않은가?
그대가 나에 대해 행한 무례를 아무렇지도 않게 넘길 정도로 내가 만만한 사람으로 보였던가?
분명히 말하지만 잊지 않고 기억해두겠다.
오늘의 이 불쾌한 기분을.
당신의 그 텃세를.
누군가에게는 비굴한 웃음을 보이며 나긋나긋했던,
그러나 내게는 한없이 냉정했던 당신의 그 무딘 칼날같은 말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