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Day by day

세월의 결

coinlover 2020. 4. 19. 08:25

 

 

내가 소유하는 것은 항상 바래지 않는 새것처럼 유지하고 싶으면서도

 

이렇게 녹슬고 퇴색되고 쇠락한 것들에서

 

안타까움보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이유는  

 

나와는 상관없는 타자를 바라보는 시선이기 때문일까?

 

사진을 찍다보면 사물이 말을 걸어오는 순간이 느껴진다는데

 

그 경지에 오른 사진가들은 물아일체, 혹은 여아일체를 경험하는 것일까?

 

그럼 그들이 찍은 오브제 혹은 풍경들은 스스로의 쇠락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찍히는 것을 허락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