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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온라인 교육 대란에 대하여

 

1.

 

교사들이 온라인 수업할 역량이 안되는가?

 

온라인 수업은 어려울게 없다.

 

화상 수업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그냥 수업하듯 하면된다.

 

2.

 

문제는 온라인으로 수업할 수 있는 플랫폼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교육부와 교육청에서는 줌, 행아웃 등의 화상회의 프로그램

 

사용법에 대한 전달 연수만 실시했을 뿐

 

상급기관 차원에서 온라인 수업을 위한 공통된 플랫폼을

 

제시하지 않았고 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전가의 보도를 꺼내들었다.

 

교사는 수업을 하는 사람이지 온라인 수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존재가 아니다. 그것은 교육행정가들의 업무다.

 

코로나 사태가 터진지도 두달이 지났다.

 

그동안 이러한 개학 지연을

 

예상하지 못한채 일주일 전에야 원격 수업 관련 논의를 공론화했다.

 

전국이 동시에 원격 수업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긴 준비과정이 필요한데

 

그것을 일주일만에 해결하라고 하는 격이다.

 

지금이 천막에서 공부하던 6.25때도 아니고

 

온라인 교실은 지어주지도 않은채 교사 개개인에게

 

온라인 천막을 만들어 어떻게든 수업을 해보라는게 현실이다.

 

3.

 

출결관리와 평가에 대한 정확한 지침이 없다.

 

출결 관리에 대해서는 아주 두리뭉실한 지침만 내려왔을뿐

 

원격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의 출결을 엄격하게 적용할 근거가 없다.

 

그로인해 발생할 모든 민원도 학교의 몫이다.

 

평가에 대해서도 정식 개학 이후에 실시한다는 큰그림만 있을뿐

 

계속 온라인으로 수업해야 할 경우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은 없다.

 

4.

 

EBS나 사설 입시기관의 인강 강사들이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어떤 방식으로 수업을 해야할지 고민하면서

 

시간을 잡아먹지는 않는다.

 

그들은 오롯이 수업 컨텐츠를 채워가는데 집중하면된다.

 

안그래도 많은 잡무로 수업 준비에 집중할 수 없었던 교사들은

 

갑작스런 원격 수업 준비로 인해 수업 내용 자체에

 

집중할 시간을 더 뺏기게 되었다.

 

그렇게 준비되지 않은 수업을 학생들에게 하게 되었을 때

 

수업의 질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것인가?

 

유명 강사들의 수업과 비교하며

 

개탄하는 이가 나오지 않을 것인가?

 

4.

 

결국 이 모든 문제는 상급 기관이

 

교사를 어떤 존재로 바라보고 있는가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