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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림 와마시따에서 초밥을 포장해와서 먹었다.

 

이마트 초밥세트와 가격은 비슷한데 퀄리티는 더 좋다.

 

(마트 초밥은 저녁 땡처리 때 사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것.

 

하지만 그 시간에 초밥을 먹는건 내 몸에 너무 미안한 짓이겠지.)

 

편안한 집에서 눈치 안보고 먹는 초밥은 고급 일식집의 오마카세 못지 않은 느낌이다.

 

 

오늘의 반주는 제주도에 너무 가고 싶어서 제주 위트 에일.

 

배길효 원장님이 주셨던 긴카코겐 전용잔에 따라마시니

 

개성있는 크래프트 맥주집에서 먹는 것 만큼 만족스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에 가서 수제맥주 한잔하고 싶은 욕망은 쉽사리 달래지지 않는다.

 

굳이 코로나19 핑계를 대지 않아도 새학기 인데다 경제적으로도 힘들어

 

제주도에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니 더 가고 싶어지는 것 같다.

 

내추럴 본 논다이인 내 성향은 정말 어쩔 수가 없나보다.

 

자기 전에는 위스키 온더락 한잔.

 

니트로 즐겨야 위스키를 제대로 알 수 있다고 해서 한동안 그렇게 마셨는데

 

심야의 한잔은 본연의 향이고 맛이고 다 떠나서

 

그냥 부드러운 온더락이 최고인 것 같다.

 

갈색빛 위스키를 얼음잔에 따르고 살살 돌려가며 마시다보면

 

세상 모든 근심이 사라지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