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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터진 사태로 인해  

크게 관심이 없었다가 진절머리나게 싫어진 모종교에 대한,

이 사태를 즐기고 있는 듯한 어떤 정치인들에 대한,

그저 남탓만하고 욕할 포인트만 찾고 있는 인간들에 대한

주체할 수 없는 분노로 지옥을 헤매고 있다가 겨우 마음을 가라 앉힌다.

이미 터진 일을 어찌하겠는가?

최선을 다해 조심하며 수습에 동참해야지.

정말 싫은 사람들이지만 같은 배에 타고 있는 이상 그들이 배를 가라앉히는걸

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지금 이순간 가장 힘들 사람들은 최전선에서 질병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책임감을 가지고 결정권을 행사해야할 사람들이 아닌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을 믿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이 지시하는 것을 최대한 존중하고 따르는 것 뿐.

지쳐 쓰러지지 않기를, 그 절실한 노력이 보답받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