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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창원 가로수길에서 만난 수경씨가 가끔 간다고 말해준 텐동집.

뒤에 한번 찾아왔었는데 진진이가 햄버거를 먹겠다고 해서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었고

방학을 맞이하여 다시 들리게 되었다.

거대 산타클로스가 지붕을 타고 있어서 알아볼 수 밖에 없는 비주얼.

가게 내부에는 다찌 자리와 3명 정도가 함께 앉을 수 있는 창가자리가 있다.

한번에 수용가능한 인원은 최대 12명 정도인듯.

내부 인테리어는 딱 유행했던 일본 가정식 식당 분위기.

기본찬으로 절임반찬과 깍두기, 유부가 들어간 장국이 나온다.

가장 비싼 메뉴인 아나고텐동, 이 집의 시그니쳐 텐동인 모리텐동에서 장어가 추가된 스페셜 텐동이다.

하나 다먹다가 죽을뻔했다. 양이 많아서 ㅜㅜ

부타텐동, 돼지고기 튀김이 올라가는 텐동인데 고기 튀김이 그리 특별하진 않았다.

제일 라이트한 메뉴인 야사이텐동, 사실 일반인은 이것만 먹어도 배가 부를듯.

 

항상 통영에 있는 텐동 맛집 니지텐만 갔기에 다른 곳의 텐동 맛집은 어떤가가 너무 궁금했다.

결론은 통영 니지텐의 승리(철저하게 내 취향에서 판단해볼 때).

일단 튀김 구성에서 가지와 고구마, 꽈리 고추, 버섯 등이 주류를 이루는 모리텐동에 비해

오징어와 생선 튀김이 포함되어 있는 니지텐이 더 낫다.

모리텐은 소스를 부어 주긴하지만 싱겁고(취향에 따라 간장을 추가하라고 하지만)

니지텐은 소스가 밥비벼 먹기 딱 좋은 간이고 더 맛있다.

튀김 퀄리티 또한 니지텐 쪽이 좀더 좋다.

니지텐에 여러번 가본 결과 사장님의 컨디션에 따라 튀김 퀄리티가 약간 차이가 나긴 하지만

최고의 상태라고 생각할때와 비교해보면 튀김의 바삭함, 튀김옷의 균질성 등에서 훨씬 나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걱정해야하는 나이라 이젠 텐동 같은 음식은 자주 먹을 수 없을테니

한번 한번의 맛집 선택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진다 ㅜ_ㅜ

텐동이 먹고 싶어지면 안전하게 니지텐으로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