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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필부로서의 삶

by coinlover 2019. 10. 25.

세상이 어수선하니  술만 늘어간다. 

 

바뀐건 대통령 뿐인 세상. 

 

한 가정이 파탄나는 과정을 몇달동안 실시간 중계로 보고 들으며 

 

이 나라가 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건지에 대한 답없는 고민을 해본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어떤 목소리도 낼 수 없는 필부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나는

 

세상에 대한 한탄을 마트에서 산 회 한점, 쓴 맥주 한잔에 담아

 

텁텁한 입과 목구멍을 헹궈낼 수 밖에.

 

일식집의 사시미에 최고급 사케로 승리의 잔을 나누고 있을 그대들에게 

 

죄없는 이들의 분노와 슬픔이 갑절로 돌아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