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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 떠나기 전에 성공하고 싶었던 영화관 단체사진은
올해도 통제 안되는 아이들로 인해 실패 ㅠ_ㅠ
얼굴 좀 가리지 말라고 그리 부탁을 해도 꼭 저러고 있다.
제일 앞줄에 있는 아해들은 참 착한 것들.
소풍을 마치고 돌아와 아이들을 귀가시킨 뒤 송학동 고분군에서 학년부 단체 사진을 찍었다.
2016년 1학년을 함께 했던 선생님들과 찍은 사진 이후
학년부 선생님들의 단체 사진을 찍은건 분명 처음이다.
지난 2년 동안 학년부장을 하면서는 왜 단체 사진을 찍지 않았을까?
그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었기 때문일까?
그 2년간 사진 한번 같이 찍자고 권하기 힘들만큼 선생님들과 사이가 좋지 못했던 것이
더 큰 이유였던 것 같기도 하고....
올해처럼 사람들과 아무 문제가 일어나지 않아
내가 속한 학년부에 꽤나 깊은 유대감을 느끼는게 얼마만의 일인지.
정말 오랜만에 교사생활을 즐기면서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행복한 나날이다.
역시나 나는 부장 같은 보직을 맡지 않을 때, 어느 정도 유유자적하고 있을때
다른 사람들과 다툼을 일으키지 않는 것 같다.
지금처럼 학교의 쩌리로서 계속 조용히, 그리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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