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 호텔의 레스토랑 크림슨.
파스타와 돈가스, 스테이크 등을 파는 경양식 레스토랑이다.
통영대교 바로 앞이라 전망이 참 좋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뷔페식 레스토랑, 중식당을 거쳐 다시 경양식당으로 변화한 이곳의 음식 맛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옛날식 돈가스의 플레이팅과 구성은 칭찬할만 하다.
돈가스의 육질과 두께도 꽤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소스의 산미가 좀 강해서 밸런스가 안맞는 느낌이다.
크림파스타의 경우는 여러색의 파프리카가 대단히 묘한 느낌을 주는 비주얼을 만들어 낸다.
(크림파스타에 파프리카라니.... 서양식 잡채같은 느낌도 조금....)
알덴테 따위는 어느 나라 말인지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외치는 듯한 오버쿠킹.
정말 푸욱 삶아진 국수같은 파스타 면발에 잠시 말을 잊었다.
다른 집의 크림파스타에 비해 점도가 낮은 소스와 과할 정도로 익혀진 면이 따로 노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후식으로는 과일과 차가 나온다. 이게 제일 좋았다.
메뉴 구성 자체는 경양식당으로써의 모범을 보이고 있으나 메인 메뉴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할까.
애써 찾아가서 먹을 맛은 절대로 아니라고 말해두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