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내 인생 제자 중 한명인 서린이.

 

세상에 이렇게 바른 애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맘에 오래 남는다.

 

지난 주에 바나나 우유를 사들고 찾아온 이 아이를 보며

 

올해 몇몇 아이들의 언행으로 인해 놓아버렸던 마음이

 

다시 바로 서는 것을 느꼈다.

 

 

이젠 이런 제자들은 만나기 힘들겠지?

 

생각나는 선생님이라고 찾아오는 경우는 앞으로 없을 것 같다.

 

세월이, 아이들이 그렇게 변해가듯

 

나도 위치를 지키며 해줘야 할 것만 하고 선을 그어야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은사님께 편지 쓰기 시간에 글 한줄 못써내는 아이들을 보며,

 

좋아했던 선생님이 한명도 없다는 그들을 보며

 

이게 교사들의 잘못인지 학생들이 성향이 변해버린건지 가늠하기가 너무 힘들더라.

 

은사님께 편지쓰기 대회를 만들고 생활기록부에 올린다라고 했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학생부종합전형은 자신의 이익에 위해 순종하는 학생들을 만들어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진정한 의미의 인간관계를 지향하고 있는건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