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새해라고 떡국은 먹어야겠기에(요즘 이런거 무척 따지고 삽니다.)
성당 다녀와서 급하게 끓여먹었습니다.
독거자를 위해 간단한 레시피를 알려드리자면
마트에 파는 떡국용 쌀덕을 사서 한움큼만 덜어낸 뒤 물에 담궈 한시간쯤 미리 불려 놓습니다.
(알덴테 식감을 좋아하시는 분은 생략해도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냄비에 비비고 사골곰탕 한봉지를 끓입니다.
보글보글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불려놓은 떡국떡을 넣고
비비고 왕교자를 기호에 맞게 2-3개 정도 넣어줍니다.
다시 끓어오르기를 기다렸다가 파를 가위로 쏭쏭 잘라 넣어주시고
(도마에서 칼로 썰면 맛이 안납니다.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합니다.)
달걀한개를 그릇에 풀어 젓가락으로 미친듯이 휘저어주시고
끓어오르는 국물 위로 원형을 그리며 부어 줍니다.
30초 정도 더 끓이시다가 예쁜 그릇에 옮겨담으면 인증샷 찍기에 손색없는 새해 떡국이 완성됩니다.
(비비고 사골곰탕은 간이 미리 되어 있으니 소금을 추가하는 바보짓은 하시면 안됩니다.)
전자렌지에 1분 30초 돌린 햇반 한개와 함께라면
황제의 식사가 부럽지 않은 한끼가 완성됩니다.
흑.....
2019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