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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진주 어머니 집에 갔을 때 스쳐지나가듯 보고

칠암성당 앞에도 카페가 생기네. 신기하구먼 하고 지나쳤는데

알고보니 진주의 새로운 맛집이었다.

TDA(뜻이 무려 더달다란다 ㅋㅋㅋㅋ 이것 참 ㅋㅋㅋ 내 취향이야 ㅋㅋ)

여기서 쓰는 커피 원두도 대단히 좋은 거라는데(통영 패널커피에서도 쓴다더만)

커알못인 내게는 전혀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고

말차라떼와 말차테린느가 거의 끝판왕급이라고 해서 들러봤는데

진짜 끝판왕이었음!!!!!

 

내부는 그리 넓지 않고 자리도 몇개 없어서 붐비는 시간에 가면 힘들듯.

그리고 이 동네 주차가 지옥급이라 ㅋㅋ 그나마 평일에는 포시즌 주차장에 세우면 되지만

주말에 결혼식 겹치면 포기하는게 빠를지도....

(물론 나는 진주 어머니집 바로 앞이라 주차 걱정없이 다녀왔음.)

 

매일 주문 가능한 메뉴가 조금씩 바뀌는 듯,

메뉴를 메모패드에 필기체로 써놔서 순간 당황했으나

괄호 안에 친절하게 한글이 ㅋㅋ

그나저나 저 까눌레 틀 하나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내부 인테리어가 참 칠암동스럽지 않다.

내가 생각하는 우리 동네 칠암동은 남방입고 털털하게 돌아다니며 국수 한그릇하고 믹스커피 마시는

편안한 분위긴데 여기는 호텔 한 부분을 잘라서 가져다 놓은 것 같은 ㅋ

 

 

 

무려 정장입고 커피내리심^^

근데 내 기준에서 정말 멋져보였다.

말차라떼를 시키니 진짜 말차를 만들어 우유에 부워주더라는^^

(말차라떼 가루로 만드는 다른 집들이랑은 비교 불가능

왜 끝판왕인지 알수 있었음)

 

 

나를 위해 준비된 말차라떼의 고운 자태.

저기 장미 한송이가 포인트 ㅋ

 

 

12시 오픈하고 디저트를 만들기 시작하는지라

다른 디저트는 주문이 불가능했고 냉장보관 가능한 말차 테린느만 이었던 상황.

그러나 나는 저 말차 테린느를 먹으러 간 것이었으므로 아무 문제가 없었음.

정말 맛있었다 ㅜ_ㅜ

말차 덕후인 나를 울린 진한 말차 테린느.

또 먹고 싶다.  

 

 

내 자리까지 와서 우유에 말차를 직접 부워주심.

대단히 멋졌는데 사진을 못찍었다.

다른 곳 말차라떼는 말차 색과 맛이 조금 섞인 인스턴트 느낌인데

여기는 진짜 말차라서 풍미가 완전히 다름.

단맛과 쓴맛의 균형이 정말 좋아서 말차라떼 먹고나서 느껴지는 텁텁함이 전혀 없었음.

내가 마셔본 말차라떼 중 단연 최고.

 

플랫 화이트는 커피맛 모르는 내가 평가할 수 없기에 그냥 사진만....

 

급하게 흡입하고 나가려는데 디저트가 완성되기 시작하더라.

다음에 꼭 다시와서 먹어봐야지 하는 다짐과 함께

아쉬운 발걸음을 돌림.

아마 진주 오면 카페는 여기로 갈 듯.

유작가님의 망경싸롱도 그렇고 TDA도 그렇고

멋지고 맛있는 카페가 많이 생겨나니

진주로 돌아오고 싶은 욕망이 더 커짐 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