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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창 공모전에 집중하고 살때는 국내외의 왠만한 공모전은 입상 이상의 성적으로 휩쓸었지만 그것도 이젠 옛날이야기.

 

공모전에 사진 내는것이 매우 머쓱한 짬밥(?)이 되어버렸기에 한동안 잊고 살았던게 사실이다.

 

요즘은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만 걸면 응모가 되는 아주 간편한 시스템이기에

 

오랜만에 부담없이 (사실은 상품이 많이 탐나서 신경을 좀 쓰긴 했다.) 응모, 그리고 덜컥 대상을 수상해버렸다.

 

국내에서 1만점 이상이 접수되었다고 하니 1/10000의 사나이가 되었다고 할까 ㅋ

 

 

2.

 

사실 이 사진의 컨셉은 진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찍어야지 하고 생각했던 것이었다.

 

진진이가 저 포즈를 자연스럽게 취해줄때까지 무려 7년의 시간이 소요되었고

 

올해 초에 겨우 완성했으니 짧은 셔터 시간이 만들어낸 한장의 사진이라기 보다는

 

우리 가족의 역사가 녹아있는 것이라고 보는게 맞는 것 같다.

 

입상을 하지 못했더라도 우리 가족에게는 큰 의미를 가진 사진이었겠지만

 

여러 사람들에게 좋은 의미로 알려지는 계기가 된 이번 수상이 여러모로 기쁘다.

 

 

3.

 

사진에 깊에 빠져든 이후에는 단장 사진으로 인정받는 공모전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했다.

 

언제부턴가 포트폴리오로 인정받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믿게 되었는데 그 편견은 지금도 마찬가지인 듯.

 

아이디어의 수렴과 확산이라는 과제에 대해 나는 지금 어떤 답을 내리고 있는가를 다시 돌아봐야할 때가 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