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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ary thought/As coinlover

올해까지만 제발.

by coinlover 2018. 5. 15.

 

 

 

올해 들어 부쩍 심하게 느끼는 거지만

 

나는 참 인덕(=인복)이 없다. 더불어 인맥도 없다.

 

나 스스로 인맥 만들기를 즐기지 않는 것도 있지만

 

나의 인간적 매력이 그리 대단하지 않기 때문에(오히려 성격에 모난 점이 많기에)

 

능력이 있어 나의 결점을 보완해주거나 무조건 감싸줄 사람은 모여들지는 않는 것 같다.

 

(인덕이 넘치는 주위의 몇몇 사람들과 비교하자면 자괴감이 느껴질 정도다.)

 

혼자서 하는 일이라면 그게 큰 문제는 아니다.

 

내 문제는 어떻게든 내가 해결하면 되니까.

 

하지만 팀으로 움직여야 하며 남들의 인생에 영향을 줘야하는 상황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집단의 성공은 개인의 능력만으로 이룰 수 없으며

 

인소싱과 아웃소싱이 원활하게 이뤄져야하기 때문이다.

 

올해 그게 정말 안되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다.

 

그런 이유로 인덕이 없는 나는 확실히 한 집단의 리더가 될 자격이 없다.

 

작년에는 처음 맡은 부장이기에 그렇겠지 하고 위안을 삼았지만

 

올해 2년째 이 역할을 맡고 있자니 맞지 않는 옷이라는 것을 명확히 알게 되었다.

 

슬픈 일이지만 그 덕분에 나의 미래의 행보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하나 세울 수 있었다.

 

앞으로 절대 어떤 집단의 대표가 되는 일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나는 그냥 개인의 자격으로 내 일을 하며 누군가의 일을 보조해주는 것

 

그정도로 만족해야 할 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