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들린 진양호 진주랜드.
대학교 시절 들렀던걸 회상해보나 탈 수 있는 것인가 의문이 들정도로 낡은
놀이기구들만 남아 있었던 것 같았기에 큰 기대를 안했는데
회전목마도 있고 바이킹도 있고 나름 있을건 다 갖춘 놀이공원이었다.
(뭐 물론 낡은 것들이었지만 작동은 모두 정상적으로 되는 상태)
놀이공원 기구들이 감각통합에 좋다고 해서 놀이기구를 정말 싫어하는 엄마와 아빠가
애써 데리고 갔건만(사실은 레이크사이드 호텔에 투숙했다가 옆에 있길래 가봤다.)
진진이가 아무것도 안타려고 해서 실망을 하려던 찰나
회전목마도 절대 안타려던 쫄보 아들이 다른 아이들이 바이킹을 타는걸 보고
자기도 타겠다고 해서 와이프를 함께 타게 하고 나는 사진을 찍었다.
너무 작은 바이킹이라 별 걱정을 안했는데 실제로 작동하는걸 보니 웬걸 옆에서 봐도 꽤 공포감이 느껴질 것 같은 수준이었다.
진진이는 사색이 됐고 와이프도 실신 직전 ㅜ_ㅜ
갔이 탔던 다른 아이들이 속도를 더 올려달라며 즐거워할 때
진진이는 안돼요 내려줘요를 외치고 있었다.
50분 같았던 5분이 지나고 나서 내린 진진이는 (자기가 타겠다고 해놓고)
왜 이런걸 태웠냐며 바닥에 구르기 시작 ㅡ_ㅡ;;
애 달랠 생각은 안하고 그걸 또 찍고 있는 아빠 ㅡ_ㅡ;;;
힘들었지만 감각통합놀이는 잘했다며 만족했던 엄마 ㅡ_ㅡ;;;;
각자의 생각과 행동은 달랐지만 어쨌든 오랜만의 진주랜드 방문은 대성공이었다며 만족하며 떠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