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삶에 지쳐서 서로와의 만남을 갈구했던....
만나면 땅 얘기, 주식 얘기 등등은 하지 않는.
오직 카메라, 사진, 즐기는 삶에 대한 얘기만을 하는 키덜트들의 모임.
난생 처음 핫셀블라드를 경험한 수경씨는
사진 동아리 선배같은 두 사람에게 사용법을 배워
한순간에 두롤을 찍어냈고.
모두를 저렇게 겸손한 자세로 임하게 만들었다.
연하게 내린 사이폰 커피와 IPA 맥주로 깊어갔던 저녁
우리는 다시 몇날을 살아갈 수 있을 만한 여유를 찾아 각자의 길을 향해 헤어졌다.
이 힐링 포션같은 모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되도록 긴 시간동안 서로를 배려하며
곁을 지켰으면 하고 바래본다.